‘생활 속 공예두기’...휴식과 치유 전하는 2020 공예주간

2020-09-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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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일부터 27일까지…지역 고유 공예 생활문화 소개

[사진=다함께 차차차(茶) 영상 캡처]


“다함께 차차차(茶)는 입을 열어 함께 차를 마시며 아무도 들어올 수 없었던 우리들 내부의 어둠 속에 세상의 푸른 기운을 함께 흘러 들이는 것이고, 차 도구를 소통의 가치로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2020 공예주간 사전행사로 진행된 ‘다함께 차차차(茶)’ 영상에서 최성우 보안 1942 대표가 차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두운 밤 모닥불을 피워놓고 아름다운 찻잔에 차를 담아 나눠 마시는 모습은 정겨웠다. 영상을 보고 있으니 마치 여행을 온 것처럼 마음이 차분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이하 문체부)는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이하 공진원)과 함께 ‘생활 속 공예두기’를 주제로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2020 공예주간’을 개최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시기에 아름다운 공예품을 생활 속에 가까이 두고, 국민들의 삶에 기쁨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2020 공예주간’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공예주간 누리집의 온라인 전시관에서는 전라도 장성·강원도 강릉·경상도 안동 지역 고유의 공예 생활문화를 영상으로 소개하고, 전국 주요 지역에서 열리는 전시와 작품제작·교육·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다함께 차차차(茶)’는 장성 희뫼요와 보안1942에서 지난 5월 촬영됐다. 강원도 강릉 선교장에서는 지난 8일까지 ‘고택향연-‘공예, 정취를 만나다’ 프로그램이 열렸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지만 공예를 좀 더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 돼 있다. ‘2020 공예주간’ 기간 동안 전국 425개 행사 장소에서는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즐길 수 있도록 동시 입장객 10인 미만 규모로 행사를 운영한다.

‘생활창작 프로그램 : 나도 공예가’와 ‘취향으로 만나는 사람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공예를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논의도 이어진다. 온라인 대담 ‘공예살롱’은 오는 22일 오후 7시와 27일 오후 3시에 중계된다. 이번 대담에서는 공예작가와 화랑(갤러리) 관계자 등이 ‘지역과 공예의 상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변수는 코로나19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로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당초 문화역서울284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개막행사는 취소했다. 주요 전시 행사 등은 향후 상황에 따라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공예주간’은 공예를 주제로 공방과 문화예술기관 등이 참여해 전시·체험·판매·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종합 공예문화 행사다. 이 행사는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공예를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공예 소비를 활성화하며, 공예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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