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과 관련, "전 시민 대상 독감 예방접종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안 시장은 지난 14일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시는 전했다.
안 시장은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비말을 매개로 감염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코로나19와 같이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비슷해 유증상자를 병원에서 가려받기 쉽지 않고, 독감 환자를 코로나19 감염 위험자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독감은 노인, 만성질환자, 영유아, 임산부가 더 잘 걸릴 수 있고, 사망자의 9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이라며 "매우 높은 수준의 주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독감과 코로나19 검사를 했을 때 모두 양성이 나오는 중복감염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다가오는 가을에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을 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고, 언제든 2차 유행을 경고하는 엄중한 시기에 놓여 있다"며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백신인 마스크 착용과 계절 독감 예방접종에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