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조선해양의 날’을 맞아 선박 수출 증진에 기여한 조선산업 유공자 9명에게 산업훈장 및 포장 등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선해양산업 유공자 포상은 매년 9월 15일 조선해양의 날을 기념해 전수식이 함께 진행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조선해양의 날 행사가 개최되지 않아 개별적으로 이뤄졌다.
조 전무는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는 세계 최초로 특수강 재료기반의 초대형급(1만5000TEU) 친환경 LNG 연료추진 선박의 독자적 생산기술과 차별화된 건조공법을 개발, 카타르 LNG 운반선 슬롯계약 성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조선 3사는 지난 6월 초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와 총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 건조 수주를 위한 예비 계약(슬롯 확보)을 맺었다. LNG선은 1척당 가격이 평균 2300억원으로, 이번 계약 수주액은 700억 리얄(약 23조6000억원)이 넘는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산업포장은 우일국 대우조선해양 상무와 박진형 삼성중공업 센터장이 받았다. 우 상무는 알루미늄 기반 LNG선 화물창 개발로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인증을 획득하는 등 화물창 국산화의 기초를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박 센터장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가상모델) 기술을 활용한 4D 공정관리 시스템 개발·보급으로 선박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대통령 표창은 진윤근 현대중공업 기장, 강동훈 비와이 대표이사, 강중규 대우조선해양 상무 등 3명이 받았다. 김송학 현대미포조선 전무, 윤희관 동일조선 이사, 전영수 현대삼호중공업 상무 등 3명에겐 국무총리 표창이 수여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8월 글로벌 선박 발주가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812만CGT)에 불과해 수주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카타르 LNG선 슬롯 예약 계약을 성사하는 등 조선산업의 저력을 인정받아 유공자 정부포상 규모가 작년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