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동영상 앱인 더우인(抖音, 영어버전 틱톡)이 지난 1년간 중국 고용 확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인민대학교 국가발전·전략연구원과 더우인이 공동으로 발간한 '더우인 일자리 창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중국 국내에서 더우인이 361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자료=더우인 일자리 창출 연구보고서]
[자료=더우인 일자리 창출 연구보고서]
구체적으로 3617만 개의 일자리 가운데 99%(3561만명)가 직접 고용인력이며, 나머지 1%(56만명)가 간접 고용인력으로 집계됐다.
직접 고용인력에서도 일자리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개인 콘텐츠 크리에이터(제작자) 및 라이브 스트리밍 호스트가 58%(2097만개), 라이브 스트리밍 관련 종사자가 24%(863만개)이며, 나머지 17%(600만명)가 회사 공식 계정·멀티채널네트워크(MCN) 부문 종사자였다.
[자료=더우인 일자리 창출 연구보고서]
이들은 대다수 문화교육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연극, 엔터테인먼트 등이 그 뒤를 이었고, 자동차, 여행, 과학기술 등 업종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지 않았다.
도시별로 보면 신(新) 1선도시의 종사자 비중이 다른 도시에 비해 컸다.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이 발표한 도시별 취업자 분포 보고서에 따르면 신 1선도시 종사자가 21%로 가장 많았으며 5선 이하 도시 종사자가 9%로 가장 적었다. 신 1선도시란 이미 포화상태가 된 1선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와 비교해 성장 속도가 빠르고 소비력이 막강한 도시들을 말한다.
[자료=더우인 일자리 창출 연구보고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더우인의 일자리 창출 보고서 발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SCMP는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의 취업사이트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올해 2분기 중국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관련 직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 급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