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본에서 자살 건수가 크게 늘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8월 일본 전역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은 1849명으로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246명 증가했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분석할 방침이다.
지역별로는 도쿄도가 210명으로 가장 많았다. 65명 증가했다. 그밖에 아이치현에서 46명이 증가해 119명을, 가나가와현에서 27명이 증가해 109명 등을 기록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자살 건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를 자세히 파악할 수 없지만 크게 늘어난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8월 개설한 상담 사이트에 대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삶에 괴로움을 느끼는 분들에게"라는 긴급 메시지를 발표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생활에 불안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혼자서 고민을 안고 있지 말고 주변인과 상담하거나 상담 창구를 통해 불안함과 힘든 마음을 알려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