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래된 가장 비싼 전세 계약은 '아크로리버파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200㎡는 지난 4월과 5월에 33층이 잇달아 보증금 40억원에 거래되며 올해 기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전셋값을 기록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244㎡·35억원)와 '상지리츠빌 카일룸'(213㎡·35억원)은 둘째로 보증금이 높았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235㎡·34억원),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웨스트윙'(183㎡·33억원),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195㎡·32억원) 등도 보증금 30억원을 넘겼다.
올해 최고 월세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마크힐스'였다. 이 단지의 244㎡는 지난 3월 보증금 1억원, 임대료 1000만원에 계약됐다.
강남구 역삼동 '현대까르띠에710'은 지난 2월 230㎡가 보증금 1억원, 임대료 950만원에 월세 계약돼 뒤를 이었다. 아크로리버파크 112㎡도 같은 달 보증금 5000만원, 임대료 750만원에 계약됐다.
전·월세 최고가 기록은 조만간 깨질 가능성이 높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직후 전·월세 매물은 급감하고 가격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혁 의원은 "전·월세 가격 급등으로 인해 중산층과 서민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새 임대차법의 안정과 원활한 시장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