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안정적인 주택 공급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게 24만호 분양 주택 중 총 6만호를 사전 청약을 통해 조기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내년에 3만 호를 사전 청약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 계양 일부 7~8월, 남양주왕숙2 일부는 9~10월, 남양주왕숙 일부, 부천대장 일부·고양창릉 일부·하남교산 일부 등은 11~12월 중 사전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3기 신도시 진행 상황에 대해 "5곳 모두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도시기본구상을 마련하는 등 사전청약 일정에 맞춘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기 신도시 입주를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로 편리한 교통을 꼽은 만큼 적기에 교통 인프라가 완비될 수 있도록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확정하고,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해 "과열 양상을 보이던 서울‧수도권의 매수 심리는 8월 들어 관망세로 돌아서며 진정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매매심리지수는 7월 첫째 주 111.5에서 8월 다섯째 주 104.9로 5.9% 하락하며 매수 우위에서 균형치인 100에 근접했다"면서 "빅데이터 분석 결과상으로도 최근 일반 국민과 시장 참여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가 점차 둔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세 강화 정책으로 법인 부동산의 아파트 매물도 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홍 부총리의 전망이다.
그는 "올해 6월 말 기준 160만7000호의 등록임대주택 중 연말까지 46만8000호가 자동 말소될 예정"이라며 "이 중 상당수는 시장에 매물로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홍 부총리는 "의무임대기간이 경과하기전 자진 말소 물량까지 더해질 경우 그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