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틈나는 운동으로 관절 관리 필요
걸을 때는 발이 편하고, 완충 기능이 있는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계단 내려오기가 더 수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무릎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가능한 올라갈 때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
체중 관리도 무릎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다. 체중이 증가하면 무릎에 전달되는 하중이 커지면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식단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무릎 부담 없이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는 실내 자전거와 스트레칭 등이 있다.
실내 자전거는 야외에서 타는 것보다 바닥의 충격이 전해지지 않고, 낙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안전하게 허벅지 근육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의자에 앉아 허벅지 사이에 책을 끼우고 버티기나 다리를 교차한 후 위아래로 힘을 줘 버티는 동작은 별다른 도구 없이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법이다.
◇수술 이른 관절염 초기…주사치료로 염증과 통증 조절
중년층의 관절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관절 연골이 노화되면서 탄력성이나 내구성이 점점 떨어져 일상 중 작은 외부충격에도 쉽게 연골이 손상될 수 있어서다. 만약 무릎에 뻣뻣한 느낌이 들거나 붓고, 평소에 무리가 없었던 계단 오르기나 걷기를 할 때 무릎 통증이 나타난다면 무릎 연골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중년 이후의 나이라면 근육량이 점점 줄어들고, 연골손상에 취약해지는 만큼 일단 연골이 손상되면 관리 여부에 따라 무릎 관절염 진행이 점점 가속화하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연골 손상이 경미하다면 염증을 줄여주고 조직을 재생시켜주는 치료가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연어과 어류에서 추출한 DNA(유전자) 성분인 PN(폴리뉴클레오티드)주사가 지난해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후 올 3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관절염 환자 치료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PN성분은 여러 성장인자의 분비를 촉진하고, 손상된 연골을 보호한다. 무릎 관절 사이의 마찰을 줄여줘 염증 완화와 조직 재생에 효과가 있으며, 일정 기간 이후에는 체내에 흡수돼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졌다.
이광원 강북힘찬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주사치료는 수술을 받기에는 이른 나이지만, 무릎 통증으로 고통받는 중년층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염증과 통증을 조절한 후 무릎 주변 인대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무릎관절염의 진행속도를 늦춰 수술이 필요한 시기도 더욱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주사치료는 관절염을 완치하는 치료는 아니다”라면서 “연골 마모가 극심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으니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