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6일 '우리나라 유턴 기업의 실태와 개선 방향' 보고서에서 유턴 정책을 펼칠 때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큰 업종을 선정해 지원을 확대하는 등 산업별 차등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연구원은 "유턴법의 전체적인 성과는 미흡하다"면서 "지난해부터 유턴 기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추세적으로 늘어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유턴 기업은 전기·전자, 주얼리, 자동차 등 업종에서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턴 기업의 총 투자 규모는 1조1103억원, 총고용은 2967명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최근 2년간 중견기업 유턴이 증가하는 현상(9개)은 긍정적"이라며 "최근 자동차업종에서 핵심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대기업(현대모비스)의 유턴이 산업생태계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지속해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턴 정책이 성공하려면 보편적 정책에서 업종별 차등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재 ·부품·장비나 의약·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경제 파급효과가 크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고위기술산업, 의료산업과 같은 전략상 핵심산업을 선정해 해외사업장의 청산·축소·폐지 요건을 완화하고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턴의 성과를 투자 규모나 고용인원 중심의 직접적인 효과뿐 아니라 전후방 연관효과를 분석하는 등 다각도로 측정해 체계화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