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과 글로벌 공급망 복구를 위해서는 각국의 방역체계를 유지하면서도 기업인과 근로자 등 필수인력 이동을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 화상으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특별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부가 4일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기업인 등 필수인력 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이번 회의는 오는 11월 21~2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날 오후 9~11시 화상으로 개최됐다.
국경관리와 관련해서는 한국이 전면적인 입국 금지 없이 바이러스의 해외 유입을 관리해 왔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경제 회복과 글로벌 공급망 복구를 위해서는 각국의 방역체계를 유지하면서도 기업인과 근로자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강 장관은 한국 정부가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일부 국가와 체결한 기업인 신속통로 제도에 대해 소개하고 "여건이 허락하는 국가들과 이런 모델을 확산해 나가면서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다자적 협의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환승 공항에서 비자 문제 혼란으로 여행객에게 피해가 발생한 사례 등은 관련 당국 간 적극적인 정보교환을 통해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적절한 국경관리 조치와 재외국민 귀국 지원을 위한 회원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다수 회원국은 국가별 방역조치 실시 필요성을 존중하면서도 세계 경제의 회복·성장을 위해서는 원활한 물류와 인적 이동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회원국들은 또한 향후 교육·고용·통상 등 분야별 장관 회의와 셰르파 회의 등을 통해 국가 간 공조 사항을 면밀히 이행해 11월 정상회의 때 공동의 성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