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핵심으로 꼽히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분야 상장사로 구성된 지수를 발표한다.
거래소는 오는 7일부터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견인할 수 있는 선도기업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 5종을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BBIG 관련 10개 코스피 주요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달 말 기준 322조원으로 코스피 내에서 20.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K-뉴딜지수 5종은 △KRX BBIG K-뉴딜지수와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KRX 바이오 K-뉴딜지수 △KRX 인터넷 K-뉴딜지수 △KRX 게임 K-뉴딜지수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대표지수인 KRX BBIG K-뉴딜지수는 BBIG 4개 업종마다 3개 종목씩 총 12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2차전지(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과 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 인터넷(NAVER·카카오·더존비즈온), 게임(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등으로 비중은 모두 12분의 1로 동일하다.
이를 제외한 다른 지수에는 지수별로 각 10개 종목이 편입된다.
거래소가 이들 5개 지수로 지난 2015년 이후 5년간의 수익률을 산출한 결과 연평균 약 30% 안팎을 기록해 코스피 지수(약 3% 안팎)보다 우수했다.
거래소는 다음달 중 이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조기 상장을 추진해 시중 유동성이 자본시장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수에 포함된 40개 종목 중 코스닥 종목이 19개로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거래소는 한국판 뉴딜정책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도 다음달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거래소는 각 기업의 산업 특성 및 매출단위당 탄소배출량을 점수화해 탄소효율점수가 높은 기업의 투자 비중이 높아지도록 개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