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자부심을 지켜왔던 청양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 방역당국이 초 긴장상태에 돌입했다.
3일 충남도와 청양군에 따르면 청양군 비봉면의 한 식품 가공업체에서 1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보건당국이 밀접접촉자들을 격리하고 감염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이 업체 직원과 접촉자들에 대해 긴급 검체 검사를 벌이고 있지만, 네팔 국적 여성이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직원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하는 과정에서 대거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코로나19로 확진된 사람 중 일부는 공장 기숙사에서 생활해 왔고, 일부는 청양과 주변지역인 보령·홍성 등에서 출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들의 연령은 30∼60대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최초 확진자 등의 최근 동선과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비봉소재 기업에 근무하는 20대 네팔여성으로 역학조사결과 기숙사와 회사를 오가는 등 특별한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좀더 세밀히 살펴보도록 하겠다”면서 “현재, 회사는 폐쇄후 방역을 완료했고, 직원135명 전원에 대해 검체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8월 25일 #1확진자 관련 밀접접촉자 15명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고 격리기간이 끝난 12명은 오늘, 나머지 3명은 토요일까지 격리 해제할 예정이다“라며 ”행정에서는 군민들의 걱정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겠으니, 군민들께서도 외출자제, 사회적거리두기. 마스크쓰기 등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충남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한 청양의 김치공장 한울농산에서 생산·유통한 김치를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 50t이 폐기 대상이다.
현재 공장에 남아 있는 김치 10t은 즉시 폐기하고, 대전·제주·천안·화성 등지로 유통된 김치 40t도 전량 회수해서 폐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