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개발' 가속페달… 한국 기업도 관심

2020-09-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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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성 자유무역항서만 장려하는 산업 추가

개인소득세 정책 구체화...자유무역항 개발 '박차'

코트라 대표단, 하이난성 방문해 韓 기업 진출 논의

하이난성.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성이 '세계 면세쇼핑 천국'로써의 면모를 갖추는 데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장려 산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우대 정책을 구체화하는 등 국제 자유무역항으로서 매력을 높이는 데 여념이 없다.

◆하이난성, 장려산업 범위 확대, 소득세 관련 혜택 구체화

1일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이날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장려산업 목록에 관한 의견수렴안을 공개하고, 하이난 자유무역항에 입주한 기업 중 장려 산업과 연관된 기업들에 대한 혜택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 장려산업 이외 별도로 하이난성 자유무역항에서만 장려하는 산업 목록을 공개했다. 제조업, 건축업, 도·소매업, 정보기술(IT), 문화·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 14대 산업내 세부 업종만 모두 128개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요트·크루즈선 산업, 중의약 관광기지, 자동차 야영캠프장, 테마공원, 아웃렛, 5G·6G 기술개발 및 상용화 등이다. 

장려산업을 추가하는 것 외에 이들 기업과 개인들이 해외 직접 투자를 통해 얻는 소득에 대해서는 소득세율을 15%로 낮춰서 징수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6월 중국 재정부가 발표한 개인소득세 관련 기준을 더욱 구체화해 시행한 것이다. 

매일경제신문은 "개인소득세 혜택 대상자는 6개월 이상 사회보험료를 납입하고, 1년 이상의 상용근로자"이라면서 "외국인의 경우 1년 이상의 근로계약을 증명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밍 중국 상무부연구원 국제시장연구소 부소장은 "양적·질적으로 자유무역항을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유무역항과 자유무역시험구의 차이점은 자유무역시험구는 무역, 투자, 금융, 서비스, 정부 관리, 사법제도 등 여러 분야의 새로운 정책들이 우선적으로 시행되는 곳이라면 자유무역항은 대외 개방,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하이난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韓기업,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건설에 관심

한국 기업도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건설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일엔 코트라 대표단이 하이난성을 방문해 한국 기업의 진출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하이난성 지역 매체 난하이망이 보도했다. 

한성젠 하이난성 국제경제발전국 국장은 "하이난성 자유무역항은 한국 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한국 기업의 진출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전했다.

황재원 코트라 광저우(廣州)무역관장은 "현재 한국 기업은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건설에 관심이 있다"며 "자유무역항의 정책적 혜택과 투자 기회를 통해 하이난과 함께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황 관장은 "하이난성에서 한·중 우호교류회를 개최해 한·중 양국의 경제무역 협력을 추진하고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하이난성에서 둥지를 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이난 자유무역항 개발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슝안신구(雄安新區) 개발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국가급 발전 프로젝트다. 지난 2018년 4월 하이난에서 개최된 보아오포럼에서 시 주석이 자유무역항 건설 구상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주목됐다.

지난 7월 중국 공산당 중앙과 국무원은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총체 방안'을 발표, 2050년까지 하이난을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고도 수준의 자유무역항으로 건설하겠다고 밝힌 이후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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