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테넷'도 코로나19를 피할 수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후,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점점 줄어든 탓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마저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 어제(1일) 전국 극장을 찾은 관객들 6만 명대. 전날(31이) 7만 명대보다도 줄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테넷'은 1일 4만 6451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후 극장을 찾는 관객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 지난달 26일 개봉 후 꾸준히 관객을 모아 총 누적 관객수는 76만 870명이다.
영화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로 하이스트 무비에 스파이 액션이 더한 멀티 장르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 '인셉션' '덩케르크'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으로 평소 IMAX 포맷을 사랑하는 그답게 이번 작품도 IMAX 카메라로 촬영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팬들은 그의 작품을 큰 화면으로 만나고 싶어한다고. 극장가 위기 속에서도 조금씩 관객 수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는 8671명을 동원했다. 관객 수는 현저히 줄었으나 코로나19 사태 후 유일하게 400만 명을 모았던 작품으로 총누적관객수는 426만 956 명이다.
박스오피스 3위는 영화 '오케이 마담'(감독 이철하)이다. 같은 기간 동안 3774명의 관객을 모았다. 총 누적관객수 120만 8975명이 관람했다.
지난 8월 극장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안정권에 들며 평균 10만 명 이상을 동원했던 극장가는 교회·광화문 집회발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2단계, 최근에는 2.5단계까지 격상하며 우리 일상은 무너지고 말았다. 극장들도 가용 좌석 수를 재조정해 70%에서 50%까지 줄인 상황. 한 상영관의 수용 인원보다 절반 수준으로 관객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늘 영화 '오! 문희'가 개봉한다. 현재(2일 오전 8시 40분 기준) 영화 '오! 문희' 예매 관객 수는 1만 3956명. '테넷'은 2만 5199명으로 그리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오! 문희'가 시사회 후 호평을 얻고 있어, 입소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오! 문희'로 시작해 '뮬란' '뉴 뮤턴트' '디바' 등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극장가가 회복세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