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임자를 판가름할 자민당 총재 선거가 '스가-이시바-기시다' 3파전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 국면이 스가 히데요시 일본 관방장관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면서 정 반대 성향으로 평가받는 다른 두 후보의 거센 합동 공세가 예상된다.
1일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이 일본 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오후 기시다 정조회장(당 정책위원장)은 자신의 당내 파벌인 기시다파(굉지회·47명) 회의를 열고 "총재 선거에 입후보한다"면서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전력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계자로 낙점됐던 기시다 정조회장은 현재 고립무원의 상황이다. 아베 총리가 속한 당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8명)가 스가 장관을 지지를 공식 표명하며 기시다파 이외의 당내 지원 세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기시다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지만, 기시다 측은 결국 '포스트 아베'에 도전하는 방향으로 결론지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이시바 전 간사장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이시바 전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동지 여러분의 추대를 받아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널리 국민의 납득과 공감을 얻어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언론 여론조사에서 20~30%의 지지율을 얻어 차기 총리 선호도 1위로 꼽히는 사실을 역설하는 한편, 총재 출마를 위한 당내 추천 의원 숫자도 모두 채운 것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자민당에서 거의 유일한 '반(反) 아베 인사'로 꼽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당내 지지 기반이 취약해, 당 총재 출마 요건 조차 못 채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일본 자민당 당헌은 당 총재 출마 조건으로 당 소속 의원 20명 이상의 추천을 규정하고 있는데, 당내 이시바 파벌의 의원 수는 11명(최대 14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편, 앞서 출마를 고민했던 이나다 도모미 전 일본 방위상과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은 출마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내부에서 '스가 대세론'이 굳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출마를 결심한 두 사람은 스가 장관에 유리하게 결정한 선거 방식을 비판하는 한편, 아베 정권을 계승하는 성격의 스가 장관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날 두 사람은 출마 선언에서 입을 모아 약식선거 방식을 밀어붙힌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이날 자민당은 총무회에서 차기 총재 선출 방식으로 당원투표를 생략하고 당 소속 양원(참의원·중의원) 의원(현 394명)과 47개 지역 지부 연합회 대표(141명)만 참가하는 약식 의원총회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약식선거는 빠르게 총재를 선출할 수 있는 반면, 일반 여론이나 지역 지지 기반을 선거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반론이 잇따르고 있다. 결과적으로 아베 총리의 의중에 따라 이미 호소파(98명)와 아소파(54명), 니카이파(47명) 등 3대 주요 파벌의 지지를 확보한 스가 장관에게 유리하다. 반면, 아베 총리의 당내 정적인 이시바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평가다.
이를 두고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약식선거는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면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선거에 출마한다"고 말해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그는 이어 "정부가 국회를 공정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용기를 가지고 진실을 말하고 모든 조직과 협의해 결정해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정권의 정당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아베 정권이 일본의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최근 언론들의 비판에 합류해 아베 총리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이시바 전 간사장은 "선거 방식이 본인에게 불리하니까 그만 둔다는 판단을 하진 않겠다"면서도 "총재를 직접 선출하기 위해 당비를 낸 지역 당원들의 입장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결정"이라고 말해 앞서 '당원 확대 운동'을 지시했던 당 지도부의 방침과 이날 결정의 모순을 지적했다.
이날 기시다 정조회장 역시 스가 장관 대세론을 의식한 듯 "천학비재(浅学非才·얕은 학문과 재능)의 몸이지만 전력으로 태클하겠다"면 출마 의지를 다졌다.
그는 자신이 과거 외무상이었던 것을 강조하며 한일 관계 등 외교 정책 구상을 밝히며 스가 장관과의 차별성을 선명히 드러내려 노력했다.
기시다 회장은 최근 한일 정세와 관련해 "지금의 관계는 매우 유감"이라며 "양국이 국민의 감정을 냉정하게 하고, 대화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일 동맹을 중심으로 아시아 각국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외교 방안을 내세웠다.
14일 총재 선거, '스가-이시바-기시다' 3파전으로
1일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이 일본 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오후 기시다 정조회장(당 정책위원장)은 자신의 당내 파벌인 기시다파(굉지회·47명) 회의를 열고 "총재 선거에 입후보한다"면서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전력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계자로 낙점됐던 기시다 정조회장은 현재 고립무원의 상황이다. 아베 총리가 속한 당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8명)가 스가 장관을 지지를 공식 표명하며 기시다파 이외의 당내 지원 세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기시다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지만, 기시다 측은 결국 '포스트 아베'에 도전하는 방향으로 결론지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이시바 전 간사장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이시바 전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동지 여러분의 추대를 받아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널리 국민의 납득과 공감을 얻어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언론 여론조사에서 20~30%의 지지율을 얻어 차기 총리 선호도 1위로 꼽히는 사실을 역설하는 한편, 총재 출마를 위한 당내 추천 의원 숫자도 모두 채운 것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자민당에서 거의 유일한 '반(反) 아베 인사'로 꼽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당내 지지 기반이 취약해, 당 총재 출마 요건 조차 못 채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일본 자민당 당헌은 당 총재 출마 조건으로 당 소속 의원 20명 이상의 추천을 규정하고 있는데, 당내 이시바 파벌의 의원 수는 11명(최대 14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편, 앞서 출마를 고민했던 이나다 도모미 전 일본 방위상과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은 출마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의 적은 친구?"...양측, 아베 정권·스가와의 차별성 강조
자민당 내부에서 '스가 대세론'이 굳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출마를 결심한 두 사람은 스가 장관에 유리하게 결정한 선거 방식을 비판하는 한편, 아베 정권을 계승하는 성격의 스가 장관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날 두 사람은 출마 선언에서 입을 모아 약식선거 방식을 밀어붙힌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이날 자민당은 총무회에서 차기 총재 선출 방식으로 당원투표를 생략하고 당 소속 양원(참의원·중의원) 의원(현 394명)과 47개 지역 지부 연합회 대표(141명)만 참가하는 약식 의원총회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약식선거는 빠르게 총재를 선출할 수 있는 반면, 일반 여론이나 지역 지지 기반을 선거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반론이 잇따르고 있다. 결과적으로 아베 총리의 의중에 따라 이미 호소파(98명)와 아소파(54명), 니카이파(47명) 등 3대 주요 파벌의 지지를 확보한 스가 장관에게 유리하다. 반면, 아베 총리의 당내 정적인 이시바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평가다.
이를 두고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약식선거는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면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선거에 출마한다"고 말해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그는 이어 "정부가 국회를 공정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용기를 가지고 진실을 말하고 모든 조직과 협의해 결정해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정권의 정당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아베 정권이 일본의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최근 언론들의 비판에 합류해 아베 총리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이시바 전 간사장은 "선거 방식이 본인에게 불리하니까 그만 둔다는 판단을 하진 않겠다"면서도 "총재를 직접 선출하기 위해 당비를 낸 지역 당원들의 입장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결정"이라고 말해 앞서 '당원 확대 운동'을 지시했던 당 지도부의 방침과 이날 결정의 모순을 지적했다.
이날 기시다 정조회장 역시 스가 장관 대세론을 의식한 듯 "천학비재(浅学非才·얕은 학문과 재능)의 몸이지만 전력으로 태클하겠다"면 출마 의지를 다졌다.
그는 자신이 과거 외무상이었던 것을 강조하며 한일 관계 등 외교 정책 구상을 밝히며 스가 장관과의 차별성을 선명히 드러내려 노력했다.
기시다 회장은 최근 한일 정세와 관련해 "지금의 관계는 매우 유감"이라며 "양국이 국민의 감정을 냉정하게 하고, 대화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일 동맹을 중심으로 아시아 각국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외교 방안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