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 교회 주요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우리 방역이 또 한 번 중대하고 엄중한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교회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지난해 7월 3일 이후 두 번째이며, 각 종단 대표 초청 형태가 아닌 특정 종교 지도자를 별도로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20일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천주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바 있다.
먼저 문 대통령은 한국 교회가 비대면 예배를 실시하는 등 정부의 방역지침에 협조하고 자체 방역 관리에도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온 것에 대하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게 된다면 우리 경제의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또 고용도 무너져 국민의 삶에도 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며 “한순간의 방심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K방역 등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국민을 다독이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한국 교회 지도자들이 용기를 나눠주고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류정호·문수석 공동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소강석 상임고문과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김종준 총회장(합동)·장종현 총회장(백석)·채광명 총회장(개혁)·신수인 총회장(고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한기채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훈 대표총회장 등 한국 교회 지도자 16명이 참석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속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