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디가 파업한 줄도 모르고 충청도의 한 골프장을 방문한 K씨(66)는 결국 '셀프 라운드'가 두려워서 몇 명 남지 않은 캐디의 도움을 받았다.
코로나19가 도화선에 불을 붙인 '골프 붐'으로 인해 내장객이 늘어남에 따라 '셀프 라운드'를 옵션으로 추가하는 골프장이 점차 늘고 있다.
물론 '셀프 라운드'가 마냥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캐디의 유무에 따라 장단점이 분명하다. 캐디가 없다면 최대의 단점은 골프장 내에서의 안전 확보와 투볼 플레이 등이 없는 원활한 경기 진행.
대중협은 예년에는 라운드 시 캐디의 조력이 필수였으나, 골프 대중화로 인해 외국처럼 내장객이 직접 카트를 운전하여 라운드하는 소위 '셀프 라운드'의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수의 골프장은 20·30대 젊은 골퍼들의 요구와 캐디 수급의 어려움으로 '셀프 라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내서에는 내장객의 안전교육을 포함해 셀프 라운드 프로그램에 적용할 골프장 자체 규정, 위험지역과 언덕 등에 대한 안전시설 확인, 카트 안전 점검, 골퍼가 사전에 준비하고 지켜야 할 사항 등이 수록돼 있다.
박예식 대중협 회장은 "안내서를 통해 안전한 셀프 라운드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