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은 24일 “오는 9월 초 김호중이 약 3개월 간 준비해온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김호중의 정규앨범은 중장년층을 위한 트롯 발라드 ‘우산이 없어요’와 젊은층도 즐길 수 있는 팝 발라드 ‘만개’를 더블 타이틀로 선정,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전 세대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김호중은 자서전 ‘트바로트 김호중’을 출간할 예정이며 그를 모티브로 한 영화도 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그에게 정규 앨범 발매와 자서전, 영화 제작 등은 자칫 그를 미화할 수도 있어 우려된다는 일각의 지적도 크다.
처음엔 전 매니저와의 분쟁이었다. 김호중은 '미스터트롯' 종영 후 한 기획사(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TOP7 중 나머지 6명이 뉴에라프로젝트의 관리를 받는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그가 이후 스핀오프 격인 '뽕숭아학당'에 등장하지 않는 것도, '사랑의 콜센타'에서 갑작스레 모습을 감춘 것도, '미스터트롯 콘서트' 출연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문제는 그와 2016년부터 '미스터트롯'까지 함께 했던 전 매니저와의 관계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전 매니저는 김호중에게 약정금 반환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김호중 측의 입장은 새로운 소속사로 옮길 때 미리 상의하지 못한 건 미안하지만, 수익금의 30%를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두 번째 불거진 건 그의 병역문제였다. 현재 김호중은 병무청의 재심 결과 ‘불안정성 대관절’로 최종 4급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또 그가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병무청 측에서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여기에 그의 어머니가 팬들을 상대로 금품을 요구하는 일이 있어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김호중은 이 논란에 대해 “어머니가 잘 몰라서 또는 정말 저를 위해서 한 일일 수 있겠으나 잘못한 일은 바로잡아야 겠기에 어머니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은 연락을 주면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가 2013~2014년경 함께 생활하며 EBS 다큐멘터리 '용서'에 동반 출연하기도 했던 가족이 그의 데이트 폭력을 폭로했다. 김호중이 유명해지자 그가 과거 출연한 다큐도 화제가 됐다. 이 과정에서 함께 출연한 이들이 덩달아 원하지 않는 유명세를 치르게 됐고, 이로 인해 당시 출연한 가족이 영상을 내릴 것을 상의하던 중 큰 딸이자 김호중과 교제했던 여성이 그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걸 그의 부모가 뒤늦게 알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김호중 측은 현재 교제는 인정하지만 폭행은 없었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사실까지 밝혀졌다. 전 매니저와 지인의 권유로 불법 스포츠 토토를 한 것으로 알려진 것. 처음에는 3~5만원의 소액 스포츠 도박이었다고 했으나 지난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2년여에 걸쳐 인터넷 불법사이트를 이용해 축구와 농구, 야구 등 스포츠 경기에 배팅하는 불법 토토를 비롯해 블랙잭, 바카라 등 높은 배당금을 노리는 불법 도박을 상습적으로 했다는 의혹도 보도됐다. 이에 대해 김호중측은 통장 내역을 공개하며 수천만원의 불법도박을 했거나 도박 중독 상태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스포츠 도박은 금액을 불문하고 불법이다.
국민체육진흥법 제26조는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유사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스포츠토토와 유사한 방식으로 체육 경기에 돈을 베팅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은 개설·유통은 물론이고 단순히 도박 참여도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도박으로 인한 이익·손실 여부와 상관없이 참여 그 자체로 처벌될 정도로 사안을 엄중하게 다루고 있는 것이다.
그간 김용만, 이수근, 신정환, 붐, 탁재훈, 토니안, 슈, 양세형, 신화 앤디, 강병규, 이상민, 이성진 등 수많은 연예인이 불법 도박 혐의로 법적인 처분을 받거나 대중에게 사과하며 자숙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3월 차태현과 김준호 역시 수백만원대 내기골프 의혹이 불거지자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됐지만 김준호는 약 4개월, 차태현은 약 1년간의 자숙 기간을 갖은 바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김호중 측이 통장 입출금거래내역을 공개하며 소액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는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며 “진심 어린 사과와 자숙 그리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는 모습 없이 앨범 발매, 자서전 출간 등 활동을 강행하는 모습은 진정으로 팬을 위하는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는 성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