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총리 “의료진이 대한민국 국격 높여놔”…‘진단 파업’ 전공의들과 긴급 면담

2020-08-2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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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울청사 접견실서 진행 중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단과 면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순차적 집단 파업에 돌입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긴급 면담을 진행했다.

대전협은 지난 21일부터 순차적 업무중단에 들어가 이날부터 모든 전공의로 확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8시 30분 정부서울청사 접견실에서 대전협 측 관계자들과 면담을 시작했다.
정부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 김성수 국무총리 비서실장, 장상윤 사회조정실장, 김영수 공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대전협 측에서는 박지현 회장, 김진현·서연주 부회장, 김형철 대변인, 김중엽 서울대병원전공의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 총리를 포함한 정부 측 참석자들은 대전협 측 참석자들과 주먹 악수를 통해 인사를 나누며 면담을 시작했다.

먼저 정 총리는 면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7개월 동안 의료진들이 너무 고생들 많이 하셨다”면서 “의료진들이 대한민국 국격을 확 높여놨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전 세계가 대한민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했고, 국민에게도 그게 큰 자부심”이라며 “그런 자부심들을 (의료진들이) 만들어주셨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대전협에 파업을 철회하고 의료 현장에 복귀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도 “주말을 지나 24일이 되면 현장에서의 의료혼란이 본격화될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전공의협의회는 의사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의사로서의 직업정신과 소명의식을 발휘해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달라”며 “지금이라도 전공의협의회가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오는 24일 오후 대한의사협회와도 긴급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의협은 26~28일 2차 의사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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