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지난 23일부터 모든 전공의가 업무를 중단한 상황을 거론, “환자들 곁으로 돌아오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심각한 확산세를 저지하지 못하면 지난번 대구·경북에서의 경험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 닥쳐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방역통제가 늦어질수록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고 확진자 수가 늘어난 만큼 방역관리에 투입되는 노력과 시간은 배가될 것”이라며 “감염확산이 방역관리망을 넘어서면 의료체계의 부담과 국민들의 피로감은 감내하기 힘들 정도로 증폭될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정 총리는 “이제는 다시 방역에 집중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강력한 방역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키는 것이야말로 국민들께 일상을 빨리 돌려드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도 했다.
이어 “방역이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경제와 일상도 회복될 수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당장은 불편하시겠지만 본인과 가족 그리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조금만 인내하고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전공의협의회의 순차적 업무중단이 모든 전공의로 확대된 상황과 관련해 “주말을 지나 24일이 되면 현장에서의 의료혼란이 본격화될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전공의협의회는 의사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의사로서의 직업정신과 소명의식을 발휘하여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면서 “지금이라도 전공의협의회가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26일 예고된 8호 태풍 바비와 관련해서는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새로운 태풍이 우리나라로 접근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태풍 진로가 유동적이긴 하지만 26일 제주도를 거쳐 27일에는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 많은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지난번과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기상청은 정확한 기상정보와 행동요령을 국민들께 신속하게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