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는 무려 1만 800번에 달하는 벼락이 내리쳤다. 이로 인해 수백 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까지 겹치면서 산불의 덩치가 커졌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560건 중 북부 지역의 24건을 중대 화재로 분류하고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수년 동안 이런 규모의 산불을 본 적이 없다. 산불 진화 인력이 많아졌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면서 산불 진화 경험이 많은 캐나다와 호주에 소방관 파견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25일까지 번개로 인한 산불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미국 국립기상청은 "멕시코에 상륙한 허리케인 제너비브가 미국 서부에 영향을 미치면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 지역과 중부 해안 지대에 천둥·번개가 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애리조나, 오리건, 텍사스, 워싱턴 등 10개 주의 소방 인력까지 포함돼 총 1만 2000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진화 작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