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서훈-양제츠 회담 보도..."中, 韓과 협력 강화 원해"

2020-08-2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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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양제츠, 부산서 6시간 회담·오찬

신화통신, 고위급 교류 강화하겠다는 회담 내용만 공개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22일 오전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회담을 위해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회담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이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의 회담 내용을 발표했다. 다만 중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고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겠다고만 전했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 정치국원은 "중·한 양국관계가 양국 정상의 지도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중 양국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한중 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은 효과적으로 통제돼있고, 각 영역에서의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 사회의 모범이 된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 정치국원은 "중국은 한국과 함께 고위급 왕래 및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다자 영역의 국제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면서 "양국 협력의 새로운 성장 지점을 발굴하고 발전해나가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써의 역할을 잘 이행하고, 지역 경제 일체화를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발전해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역시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한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서 실장은 "한국은 중국과 고위급 교류는 물론, 각 영역에서의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를 함께 만들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양측이 시 주석의 방한 시기 등 구체 사안에 대해서 외교 당국 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은 신화통신 보도에 언급되진 않았다.

이날 회담은 오전 9시 30분부터 4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양측은 곧바로 1시 30분부터 3시20분까지 1시간 50분 동안 오찬을 하며 협의를 이어갔다.

양측은 코로나19 대응 협력, 고위급 교류 등 한·중 관심 현안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고, FTA(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 가속화,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연내 서명, 신남방·신북방정책과 '일대일로'의 연계협력 시범사업 발굴 등 다자 분야의 협력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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