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NBC방송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연쇄살인마로 수감 중인 조지프 제임스 드앤젤로와 피해자들이 대면했다.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나온 드앤젤로는 마스크를 쓴 채 변호사와 대화만 할 뿐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했다.
이날 피해자들은 그날의 악몽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거나 드앤젤로를 향해 욕을 하는 등 분노했다. 사건을 조사했던 수사관 캐럴 데일리는 "악몽은 끝났다. 이제는 드앤젤로가 어둠 속에서 영원히 홀로 남아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과 양형 협상에서 사형 대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자신의 모든 범죄를 시인했다. 피해자 증언은 20일까지 진행되며, 법원은 21일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에 일종의 자백서를 제출했던 드앤젤로는 '제리'라는 내면의 인격이 악마적인 범죄 행각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드앤젤로는 "나는 제리를 밀어낼 힘이 없었다. 제리가 이런 나를 만들었다. 제리는 나와 함께 있었고, 내 머릿속의 제리는 나의 일부였다. 내가 그 모든 것을 저질렀고, 내가 그들(피해자)의 삶을 파괴했다. 이제 내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