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1총괄조정관은 18일 오전 11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 가운데 지난 8일 경복궁 인근 집회와 지난 15일 광화문에서의 집회에 현재까지 최소 10명의 참석이 확인됐다. 집회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추가적인 감염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8일과 15일 서울에서의 집회에 참석한 사람은 증상과 관계없이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경찰도 15일 집회에서 체포한 30명중 3명이 자가격리대상자였고 그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이 사랑제일교회에 관련된 인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어 "이들에 대해선 별도로 대기하면서 조사받도록 했는데 3명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이 나왔다"며 "당시 현행범 체포 과정에 있던 경찰관과 유치 과정에서 근무한 경찰관들에 대해선 전원 코로나19 검사가 진행중이며 대부분이 음성"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국에서 들려오고 있다. 대규모 감염 전파 및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포항시에 따르면 광화문 집회에 포항시민 340여명이 전세버스 10대에 나눠 타고 참석했다. 승용차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집회에 참석한 인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참석 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는 그중 사랑제일교회 교인 2명이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명은 모두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광화문 집회에 승용차를 이용해 가족과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천에서도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확진을 받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인천시는 이날 서구에 거주하는 A(62·여)씨와 B(39·여)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이달 9일과 12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데 이어 15일에 열린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코로나19진단 검사를 받아달라는 문자를 받고도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C(60·여)씨와 이달 10일, 남동구에 사는 D(49·여)씨가 이달 12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이후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다. 이들도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따르면 이날 발표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383명이다.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양성률이 15% 수준으로 매우 높아 신속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