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또 규제..."외지인, 수도권 대신 지방 아파트 샀다"

2020-08-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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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규제 옥죄기…외지인 거래량, 수도권 보단 지방중소도시 강세

-2분기 외지인 아파트 매매수, 전분기 대비 수도권 30%↓...지·중·도 38%↑

[그래프=리얼투데이 제공.한국감정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비규제지역인 지방중소도시로 부동산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월 갭투자를 차단하고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을 사실상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한 6·17 대책,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분양권 전매제한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연이은 부동산 규제책 발표로 수도권에 집중됐던 외지인 거래량이 지방중소도시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외지인 거래 수도권 줄고, 지방은 늘었다

18일 한국감정원 '월별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수도권 외지인 거래량은 2만1845건에서 1만5302건으로 전 분기 대비 29.9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지방중소도시(충북·경남·경북·전북·충남·강원·전남) 외지인 거래량은 1만934건에서 1만5135건으로 38.42% 증가했다.

상세별로 수도권은 △서울 38.25%(7011건→4329건) △경기 27.25%(9546건→6945건) △인천 23.83%(5288건→4028건) 순으로 감소량이 많았다.

지방중소도시는 △충북 97.84%(1623건→3211건) △경남 54.53%(2153건→3327건) △경북 43.88%(1766건→2541건) △전북 15.44%(1159건→1338건) △충남 14.22%(2250건→2570건) △강원 12.54%(1180건→1328건) △전남 2.12%(803건→820건)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대구 55.02%(2201건→990건) △광주 16.54%(1058건→883건) 순으로 거래량이 감소했고, △부산 6.72%(1980건→2113건) △울산 4.72%(890건→932건) △대전 2.84%(1621건→1667건)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가 제한되는 규제 강화를 앞두고 매도-매수자 간 눈치싸움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오는 9월부터 시행 예정인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규제에 더해 지난 4일 조정대상지역의 세금 폭탄을 예고한 '부동산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이들로부터 자유로운 지방중소도시에 수요자가 몰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3법은 종부세법·소득세법·법인세법 개정안을 아우르는 용어로, 조정대상지역의 최대 세율(종부세율 6%, 양도세 70%, 취득세 12% 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방중소도시 신규 분양단지 어디?

정부의 주택 규제가 심화되면서 지방중소도시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한화건설은 이달 21일 전남 순천시 서면 선평리 337-3 일원에 '포레나 순천'을 선보인다. 최대 18층, 총 613가구 규모로 순천 신흥주거타운 내 첫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로 들어선다.

대림산업도 경남 밀양시 내이동 133 일원에 'e편한세상 밀양 나노밸리'를 선보인다. 최대 29층 4개동, 총 560가구 규모로 인접한 창밀로를 통해 밀양대로, 밀양IC, 대구·부산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대우건설은 전북 완주군 삼봉지구 B-2블록에 짓는 '완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최고 25층, 6개동, 총 605가구 규모로 단지가 들어서는 삼봉지구는 삼례읍과 봉동읍 일원 총 91만4000㎡에 조성되는 지역 첫 공공주택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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