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금값...4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국제 금값이 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5%(48.90달러) 뛴 1998.70달러를 기록했다. 닷새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 금액(달러) 기준으로 지난 4월 22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금값 상승은 미국 국채 수익률 급락과 달러화 약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고, 달러 가치도 회복됐다. 이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쏠렸던 투자 수요가 다른 안전자산으로 분산되면서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관련기사

• '빅컷 시대' 주목할 만한 재테크 방법은?
• ​연준 긴축 시사 여파 이어지며 1년 반 만에 최악의 하루...다우 981p↓

그러나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금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 이날 현재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68% 수준에 머물러 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도 0.1% 하락하면서 금값을 밀어 올렸다.

아울러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2분기에 세계 2위 금광업체 배릭골드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였다는 소식도 '골드러시'에 다시 불을 붙였다.
 

최근 1년 간 금값 추이[그래프=CNBC 캡처]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30% 넘게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각국이 유동성 공급을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이 금에 몰리고 있어서다. 이에 지난 4일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