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주식 부자 순위도 급변··· 서정진 3위, 김범수 4위로 급부상

2020-08-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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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주식부자 1·2위로 자리 지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은 지난해말 3위서 6위로 밀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국내 증시 시가총액 순위가 변하면서 주식 부자 순위도 급변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해 말 7위에서 주식 부호 3위로 올라섰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10위에서 4위로 급부상했다. 코로나19 이후 바이오와 언택트(비대면) 중심으로 주식 투자 광풍이 불면서 시가총액이 크게 불어난 까닭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서 회장의 지난 14일 기준 보유 상장사 주식 가치는 5조6194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8582억원보다 두 배가량 뛰었다.

서 회장이 35.62%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바이오 열풍과 실적 개선 등의 호재 속에서 지난해 말 5만3000원에서 14일 현재 10만4200원으로 두 배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김범수 의장도 같은 기간 주식 평가액이 지난해 말 1조9210억원에서 지난 14일 기준 4조5325억원으로 늘어났다. 135.9%가 증가한 것이다. 카카오 주가 역시 코로나19 이후 네이버와 함께 대표적인 비대면 종목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약 2.36배가량 상승했다.

비대면 수혜를 입은 게임회사 넷마블의 방준혁 이사회 의장도 주식 재산이 57.5% 늘어난 3조161억원으로 조사되며 순위가 11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사진=카카오 제공]


 
이들 바이오·비대면 종목 대주주들의 순위가 올라서면서 기존 주식 부자 순위 3위였던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6위로 내려앉았다. 서 회장의 주식 가치는 그룹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말 5조502억원에서 1조691억원이 줄어들면서 3조9811억원을 기록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차, 전기차 그린뉴딜 정책 등의 호재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며 보유주식이 4조에서 4조2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기존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6→7위),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5→8위),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8→10위) 등도 순위가 소폭 내렸다.

다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의 주식 가치는 각각 17조9000억원과 7조7000억원 수준으로 1위와 2위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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