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일선 기자들이 사상 초유의 감염병, 유례없는 긴 장마 상황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취재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신문 방송 할 것 없이 재정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기자협회는 회원사가 어려움을 하루빨리 타개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기자가 두 명이 나왔는데 더 확산하지 않도록 안전에 각별한 유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1964년 박정희 군사정권이 추진하던 언론윤리위원회법을 저지하기 위해 기자협회는 투쟁의 구심체가 되어 창립됐고, 어느덧 올해 56번째 생일을 맞았다”며 “당시 기자협회를 중심으로 일선 기자들이 강력한 반대 투쟁을 광범위하게 벌여 악법은 폐기를 끌어낼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기자협회는 창립부터 지금까지 참으로 수많은 고난을 겪었고, 권력의 탄압과 자본의 회유 등에 맞서 언론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기자협회는 반세기 넘게 쌓아온 선배들의 성과를 이어받아 향후 100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자 한다”며 “선배들이 세운 언론자유 수호의 초석 위에 국민을 위한 저널리즘을 구현하고 신뢰받는 언론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 냉철한 이성과 뜨거운 가슴으로 권력은 날카롭게 감시하되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따듯한 벗이 될 수 있는 기자, 균형 잡힌 시각으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독자와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기자, 자질향상을 통한 전문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기자가 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내빈들의 축사를 마친 뒤 협회 회원들이 나서 창립선언문과 기자협회 윤리강령을 낭독했다.
한편 기자협회에서 20년, 25년을 근속한 김용만 총괄본부장, 이원희 대외협력본부장, 송상미 부장이 공로패를 받았다. 이원희 본부장은 1995년, 김용만 본부장과 송상미 부장은 1999년 기자협회에 입사한 이래 사명감과 애사심을 갖고 협회의 위상제고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공로패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