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이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지난 2017년 12월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서경덕 교수는 위안부 소녀상을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45초짜리 영상을 제작했다. 유튜브와 SNS를 통해 먼저 공개된 영어와 일본어판은 전 세계 네티즌 약 3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초반에는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발언과 네덜란드 외무장관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 등을 삽입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세계적인 반응을 전했다.
마지막 장면에는 세계적인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한 "진리를 모르는 사람은 단순한 바보로 그치지만, 진리를 알면서도 그것을 부정하는 일은 범죄다"라는 문구를 넣어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일본 정부에서는 전 세계로 퍼지는 위안부 소녀상의 설치를 저지하려고 하는 등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늘 감추려 하기에 영상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CCTV·신화통신·인민일보·차이나 데일리 등 중국어권 주요 언론 매체의 트위터 계정에도 이번 영상을 첨부해 제보하기도 했다.
서경덕 교수팀은 이번 영상을 향후 스페인어·독일어·아랍어·프랑스어 등 10개 언어로 번역하여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꾸준히 알려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