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문화·연예계가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 공포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줄고 영화 제작과 개봉이 미뤄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돼서다. 전 세계 문화·연예계가 멈춰버렸지만, 이 가운데서도 한국 영화·드라마는 조금씩 활기를 찾는 중. 해외 시장까지 확장하며 또 하나의 '한류'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7월 15일 개봉한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는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2016년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부산행'의 속편이다.
영화 '반도'는 개봉 전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K-좀비'라는 애칭을 얻으며 단단한 팬덤을 형성한 '부산생'의 속편이자, '부산행'에 이어 올해도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 시국 속 가장 먼저 개봉을 결정한 '여름 대작'으로 업계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기대가 컸다.
기대에 힘입어 '반도'는 개봉 당일 35만 관객을 모았고 개봉 4일 만에 100만, 7일 만에 200만을 돌파했다. 개봉 12일째에는 손익분기점인 250만을 넘었다. 현재(12일 기준) 누적관객수는 372만 8379명이다. '반도' 총제작비는 190억 원으로 약 500만 명 이상을 동원해야 하지만 배급사 NEW 측은 전 세계 185개국에 판매되었기 때문에 실질적 손익분기점이 250만 명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영화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반도'는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몽골, 라오스, 캐나다 박스오피스까지 점령했다.
지난 15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규모로 개봉한 대만에서는 개봉 3주 차에 박스오피스 누적 매출 1,000만 불(USD)을 돌파했고 베트남은 누적 매출 333만 불(USD)로 '기생충'을 제치고 역대 베트남 개봉 한국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또 거리 두기로 상영관 당 최대 50석만 이용할 수 있는 싱가포르에서도 누적 매출 150만 불(USD)을, 지난 29일 라오스에서도 1위로 데뷔했다.
팬데믹 선언 이후 영업을 중단했던 캐나다 극장은 '반도'로 영업을 재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영관 내 거리 두기를 시행 중인 가운데 지난 7일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에드먼턴, 캘거리, 오타와 등 주요 도시 48개관에서 개봉해 첫 주말 12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미 배급을 맡은 'Well Go USA'는 "세계적인 팬더믹 상황을 고려했을 때 캐나다 개봉과 박스오피스 1위 성과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한다"며 "긍정적인 입소문을 바탕으로 오는 21일 미국 개봉 역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코로나 사태로 GV나 팬미팅 등 행사를 열지 못하는 상황. 해외 팬들을 직접 만나거나 적극적인 홍보가 어려웠는데도 해외 팬들의 관심은 뜨겁기만 하다.
NEW 측은 "코로나 사태로 해외 팬들과 직접 만남은 갖지 못했다. 하지만 각 나라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 등을 가지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현재도 추가적으로 요청 오는 분들과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 사태로 관객들과 만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10일 개봉해 5주 연속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켰던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은 대만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 분)이 '추시장'(허준호 분)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 국내서 86만 5693명의 관객을 모았다.
지난 7월 22일 대만에서 개봉해 현지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는 '결백'은 개봉 2주 차에도 100여 개의 스크린을 유지하며 관객과 만나는 중. 개봉 주보다도 소폭 수치가 올라간 관객 수를 보이며 꾸준한 흥행세를 자랑하고 있다.
'결백' 측은 코로나 시국으로 해외 홍보 이벤트 등은 따로 진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의 자발적 입소문이 '결백' 흥행 열풍으로 이어지며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중. 실제 관객들의 반응을 볼 수 있는 대만 대표 포털사이트 'Yahoo!대만 무비'의 관객평점은 별 5개 만점에 4개, 커뮤니케이션 앱 'Line Movie' 평점은 9.4점으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고 있는 상황. 흥행 열풍이 점점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은 인도 전역에 'K-콘텐츠'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인도의 유력 경제매체 '라이브민트(Live Mint)'는 인도 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콘텐츠를 조명했다. 해당 매체는 일찍부터 한류에 관심을 보이던 일본 및 동남아시아 지역을 넘어 일명 '발리우드'로 대표될 만큼 자국 내에 강한 문화 인프라를 갖춘 인도에서도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분석하며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가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브민트에 따르면 '킹덤' 시즌2는 지난 3월 공개 직후 넷플릭스 인도의 '오늘의 Top 10'에 안착했다고. 이 외에도 '사이코지만 괜찮아' '사랑의 불시착' 등 넷플릭스를 통해 수출되는 한국 드라마 매 회차가 상위권에 등극했다고.
해당 매체는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이동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즉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확산했다고 분석했고, 업계 관계자는 가족 기반의 전통적인 가치관과 새로운 삶의 방식이 양립하는 양국의 문화적 유사성을 인도 내 한국 콘텐츠 인기 원인으로 봤다.
이 외에도 지난 8월 12일 개봉한 영화 '오케이 마담'이 대만, 홍콩, 마카오,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까지 해외 8개국 선판매 됐다. 국내서 호평을 얻으며 인기 몰이 중인 작품인 만큼 '반도' '결백' '킹덤' 등에 이어 'K-무비'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15일 개봉한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는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2016년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부산행'의 속편이다.
영화 '반도'는 개봉 전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K-좀비'라는 애칭을 얻으며 단단한 팬덤을 형성한 '부산생'의 속편이자, '부산행'에 이어 올해도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 시국 속 가장 먼저 개봉을 결정한 '여름 대작'으로 업계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기대가 컸다.
기대에 힘입어 '반도'는 개봉 당일 35만 관객을 모았고 개봉 4일 만에 100만, 7일 만에 200만을 돌파했다. 개봉 12일째에는 손익분기점인 250만을 넘었다. 현재(12일 기준) 누적관객수는 372만 8379명이다. '반도' 총제작비는 190억 원으로 약 500만 명 이상을 동원해야 하지만 배급사 NEW 측은 전 세계 185개국에 판매되었기 때문에 실질적 손익분기점이 250만 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규모로 개봉한 대만에서는 개봉 3주 차에 박스오피스 누적 매출 1,000만 불(USD)을 돌파했고 베트남은 누적 매출 333만 불(USD)로 '기생충'을 제치고 역대 베트남 개봉 한국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또 거리 두기로 상영관 당 최대 50석만 이용할 수 있는 싱가포르에서도 누적 매출 150만 불(USD)을, 지난 29일 라오스에서도 1위로 데뷔했다.
팬데믹 선언 이후 영업을 중단했던 캐나다 극장은 '반도'로 영업을 재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영관 내 거리 두기를 시행 중인 가운데 지난 7일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에드먼턴, 캘거리, 오타와 등 주요 도시 48개관에서 개봉해 첫 주말 12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미 배급을 맡은 'Well Go USA'는 "세계적인 팬더믹 상황을 고려했을 때 캐나다 개봉과 박스오피스 1위 성과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한다"며 "긍정적인 입소문을 바탕으로 오는 21일 미국 개봉 역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코로나 사태로 GV나 팬미팅 등 행사를 열지 못하는 상황. 해외 팬들을 직접 만나거나 적극적인 홍보가 어려웠는데도 해외 팬들의 관심은 뜨겁기만 하다.
NEW 측은 "코로나 사태로 해외 팬들과 직접 만남은 갖지 못했다. 하지만 각 나라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 등을 가지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현재도 추가적으로 요청 오는 분들과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 사태로 관객들과 만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10일 개봉해 5주 연속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켰던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은 대만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 분)이 '추시장'(허준호 분)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 국내서 86만 5693명의 관객을 모았다.
지난 7월 22일 대만에서 개봉해 현지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는 '결백'은 개봉 2주 차에도 100여 개의 스크린을 유지하며 관객과 만나는 중. 개봉 주보다도 소폭 수치가 올라간 관객 수를 보이며 꾸준한 흥행세를 자랑하고 있다.
'결백' 측은 코로나 시국으로 해외 홍보 이벤트 등은 따로 진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의 자발적 입소문이 '결백' 흥행 열풍으로 이어지며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중. 실제 관객들의 반응을 볼 수 있는 대만 대표 포털사이트 'Yahoo!대만 무비'의 관객평점은 별 5개 만점에 4개, 커뮤니케이션 앱 'Line Movie' 평점은 9.4점으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고 있는 상황. 흥행 열풍이 점점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은 인도 전역에 'K-콘텐츠'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인도의 유력 경제매체 '라이브민트(Live Mint)'는 인도 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콘텐츠를 조명했다. 해당 매체는 일찍부터 한류에 관심을 보이던 일본 및 동남아시아 지역을 넘어 일명 '발리우드'로 대표될 만큼 자국 내에 강한 문화 인프라를 갖춘 인도에서도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분석하며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가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브민트에 따르면 '킹덤' 시즌2는 지난 3월 공개 직후 넷플릭스 인도의 '오늘의 Top 10'에 안착했다고. 이 외에도 '사이코지만 괜찮아' '사랑의 불시착' 등 넷플릭스를 통해 수출되는 한국 드라마 매 회차가 상위권에 등극했다고.
해당 매체는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이동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즉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확산했다고 분석했고, 업계 관계자는 가족 기반의 전통적인 가치관과 새로운 삶의 방식이 양립하는 양국의 문화적 유사성을 인도 내 한국 콘텐츠 인기 원인으로 봤다.
이 외에도 지난 8월 12일 개봉한 영화 '오케이 마담'이 대만, 홍콩, 마카오,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까지 해외 8개국 선판매 됐다. 국내서 호평을 얻으며 인기 몰이 중인 작품인 만큼 '반도' '결백' '킹덤' 등에 이어 'K-무비'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