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10억509만원으로,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 광진구가 가세하며 서울시 평균 가격이 끌어올려진 것이다.
특히 20억원 돌파를 목전에 앞둔 서초구는 최근 2~3년 사이 재건축을 통해 구축아파트가 새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면서 서울 전체의 시세 상승을 리드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20억1776만원으로, 유일하게 20억원을 넘어섰으며 서초구(19억5434만원)와 송파구(14억7738만원)가 각각 2번째, 3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용산구(14억5273만원) △광진구(10억9661만원) △성동구(10억7548만원) △마포구(10억5618만원) △강동구(10억3282만원) △양천구(10억1742만원) 등 6개 구들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가 10억원을 넘었다. 영등포구와 중구 등 나머지 16개 구는 아직 10억원을 넘지 못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이 많이 늘어난 이후에는 수요층이 원하는 알짜 매물이 잠기면서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재편됐다. 이로 인해 매도자가 기존 고점보다 높은 가격 수준에 매물을 내놓아도 수요가 붙으면서 고점 경신이 지속하고 있다고 부동산114는 밝혔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다만 정부의 8·4 공급대책이 발표된 이후 상승폭이 소폭 둔화하고, 3040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며 "9~10월 이사 철이 시장 방향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