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KRX 금시장에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131억원으로 지난 6월(52억원)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2014년 3월 KRX금시장이 개설된 이후 월 기준 사상 최대치다. 앞서 종전 최대는 지난해 8월로 당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97억원이었다.
올해 누적 거래대금도 지난 11일 기준 1조145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했다.
금 거래가 늘어난 이유는 시장에 유동성이 넘치는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투자자들이 금값이 최고가 행진을 나타내자 적극적으로 매매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서 낮아진 실질 금리,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등으로 전 세계 금값이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이 온스당 2021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2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