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금값’에 KRX 금시장 7월 거래금액 사상 최대

2020-08-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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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유동성에 금값이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금 거래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KRX 금시장에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131억원으로 지난 6월(52억원)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2014년 3월 KRX금시장이 개설된 이후 월 기준 사상 최대치다. 앞서 종전 최대는 지난해 8월로 당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97억원이었다.

올해 누적 거래대금도 지난 11일 기준 1조145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했다.

금 거래가 늘어난 이유는 시장에 유동성이 넘치는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투자자들이 금값이 최고가 행진을 나타내자 적극적으로 매매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3일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종가 기준 6만9900원으로 종전 역대 최고가인 지난 5월 18일 6만9840원을 경신한 뒤 지난달 28일에는 8만100원으로 사상 처음 8만원대에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서 낮아진 실질 금리,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등으로 전 세계 금값이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이 온스당 2021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2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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