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초읽기 '빅히트', 최대 5조원 가치 예상... "BTS 인기 비대면 시대에도 계속"

2020-08-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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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통과... 공모 거쳐 연말 증시 입성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보이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준비를 마쳤다. 증권가에선 빅히트의 가치를 4조~5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JYP, SM, YG 등 기존 빅3를 능가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등장한다는 얘기다. BTS 한류 콘텐츠의 경쟁력과 올해 합병한 플레디스의 규모를 고려하면 충분히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전날 한국거래소(코스피)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예비심사가 통과되면 6개월 이내에 신규 상장신청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빠르면 9~10월 공모를 거쳐 연말 코스피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며, 미래에셋대우는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BTS.[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증권가는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4조~5조원 사이로 추산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빅3로 꼽히던 JYP엔터테인먼트(1조1536억원), SM엔터테인먼트(8067억원), YG엔터테인먼트(8035억원)를 능가하는 수치다. 셋을 합쳐도 빅히트의 규모에 못미친다. 이를 증명하듯 코스닥에 머무르고 있는 세 회사와 달리 바로 코스피로 직행한다.
빅히트는 이미 실적면에서 세 회사와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작년 빅히트는 매출 5872억원, 영업이익 987억원, 순이익 7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404억원(순이익 -162억원)인 SM이나 영업이익 435억원(순이익 312억원)인 JYP보다 2배 이상의 이익을 거뒀다.

플레디스는 올해 상장을 앞두고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 플레디스와 합병을 진행했다. 양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합치면 각각 6688억원, 1184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로 해외 콘서트 일정이 대부분 취소됨에 따라 많은 연예기획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업계는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마케팅으로 한류 아티스트의 인기를 확대함으로써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빅히트의 핵심 아티스트인 BTS는 이러한 비대면 마케팅에서 가장 선구적인 그룹으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BTS 팬이 비대면으로 공연과 콘텐츠를 접하고 관련 음원과 상품을 구매하는 만큼 빅히트의 성장 동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시혁 빅히트 대표는 현재 빅히트 지분 43.4%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에 따른 지분 희석 후에도 1조5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연예계 대표 주식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빅히트가 상장하면 빅히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넷마블의 기업가치도 함께 상승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빅히트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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