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SK텔레콤, 5G 품질 경쟁사 압도

2020-08-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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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다중이용시설 5G 속도 1위

KT 서울·LGU+ 6대 광역시 커버리지 '우위'

정부 "하반기 5G 투자 확대 기대"

이통3사 "여건상 투자 확대 한계 있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


지난해 4월 상용화된 5G 서비스 품질에 대한 이동통신 3사의 첫 성적표가 공개됐다. 5G 업·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가장 빨랐고, 커버리지는 KT가 서울에서, LG유플러스가 6대 광역시에서 우위를 점했다. 정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5G 투자가 확대되길 바라지만, 이통3사는 한계가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발표한 '2020년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국내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656.56Mbps를 기록해 지난해 LTE 속도(158.53Mbps)보다 4배 이상 빨라졌다고 밝혔다.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788.97Mbps)이 가장 빨랐다. 이어 KT(652.10Mbps), LG유플러스(528.60Mbps) 순이었다. 특히 SK텔레콤은 백화점, 대형병원 등 인빌딩은 물론이고 놀이공원, 지하철, 고속도로 등 모든 조사 스팟에서 다운로드 속도가 이통3사 중 가장 빨랐다. 정부가 2007년부터 진행해 온 품질평가에서 SK텔레콤은 거의 매년 1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설비투자(CAPEX)를 집행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투자를 앞당기는 등 5G 인프라 강화에 힘써 왔다"며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5G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고객 체감 품질 향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5G 서비스 이용 중 LTE로 전환된 비율은 이통3사 평균 다운로드 시 6.19%, 업로드 시 6.19%였다. 이는 5G 연결 지속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좋다. 이통사별로 다운로드 기준 LG유플러스 9.14%, SK텔레콤 4.87%, KT 4.55%로 조사돼 KT의 5G 연결 지속성이 가장 양호했다.

최초 통신망 연결까지의 접속시간은 다운로드 기준 LG유플러스가 75.31ms로 가장 짧았고, 데이터 손실률도 0.32%로 낮았다. 커버리지는 서울의 경우 KT가 433.96㎢로 가장 넓었고, 6대 광역시는 LG유플러스가 993.87㎢로 가장 광범위했다.  

정부는 이번 평가 결과가 5G 투자 확대를 촉진해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5G가 데이터 고속도로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이 5G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이통3사는 하반기에도 5G 망 투자를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통3사는 5G 전파 특성상 기지국을 더 촘촘하게 설치해야 하는데,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5G 커버리지는 종전보다 투자비용이 3배 이상 들어간다"며 "이통사들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매출 정체, 영업이익률 하락 등을 겪고 있는 데다 정부가 주파수 할당 대가까지 높이는 분위기여서 진퇴양난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통3사의 지난해 CAPEX 규모는 SK텔레콤 2조9154억원, KT 3조2568억원, LG유플러스 2조6085억원이었다. 올해 SK텔레콤은 작년과 유사한 2조9000억원, KT는 3조1000억원, LG유플러스는 2조5000억원을 CAPEX에 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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