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낮술과 부산밤술” 부산대표 관광기념품으로 선정된 전통주 2종의 이름이다.
여수는 여수밤바다를 접목한 잎새주가 대표관광 상품인 것처럼 부산은 부산낮술과 부산밤술이 부산에가면 무조건 맛 봐야 하는 술로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국제관광도시 부산을 알리는 관광문화 콘텐츠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낮술(13도)은 장기저온숙성시킨 살균약주로 천년초를 첨가해 빚고 있으며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고급 약주로 정종(청주) 맛이다. 부산밤술(25도)은 양조주를 다시 증류시켜 알코올도수를 높인 술로, 천년초를 첨가한 증류주로 위스키나 화요의 맛이다.
부산낮술만 검색해도 이 술을 접한 사람들의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유튜브에는 ‘전국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이런사람! 이런술!’란 제목의 이지혜tv의 소개영상도 있다. 개그우먼 박나래도 부산에서 맛 본 술로 알려져 있다.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도 소개했다. 부산낮술과 부산밤술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도수조절을 하면 노을빛을 띈 ‘부산노을주’로도 즐길 수 있다. 낮술과 밤술을 토닉워터, 레몬에 타 전통주 칵테일로도 맛 볼 수 있다. 위스키처럼 얼음에 타서 마시기도 하고 따뜻하게 데워서 마실 수 있다.
병의 얼굴은 부산의 관광지를 나타내는 그림과 함께 ‘일정시간이 지나면 색상이 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원료성분에 의한 침전물이 간혹 생길수도 있으니 안심하고 드십시오’라고 기재돼 있다.
“한잔 술, 한국의 맛, 대한민국 전통주 국제관광도시 부산에서 부산주당(釜山酒黨)이 함께합니다.” 부산주당은 대한민국 전통주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 고승균(38) 대표이사는 (주)한국해양콘텐츠개발(koma-content.com)의 Sea Park 사업부에서 요트투어, 요트파티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면서 고객들이나 관광객들에게 부산에만 있는 특별한 서비스를 해 줄게 없을까 고민하게 됐다.
코치와 심판, 축구쇼핑몰 등 축구가 전공인 고 대표는 대학시절부터 주당으로 소문날 정도로 술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다. 여수에서는 잎새주를 여수밤바다로 이름을 바꿔서 관광 상품으로서 활용을 하고 있는데 부산은 해운대 맥주라는 것이 있었으나 단종이 된 후로 이렇다 할 대체품이 없는 것에 갈증을 느끼게 됐다.
그러던 중 2년간의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부산낮술과 부산밤술이다.
지난 7월 3~5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푸드필름페스타에서 부산낮술과 부산밤술을 선봬 관심을 끌었다.
해운대 해리단길 맛집 온월담은 되레 부산낮술과 부산밤술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렇듯 술맛과 입소문이 나면서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부산낮밤술은 전국 각지로 공급중이고, 더 나아가 매달 한 번씩 영광도서 거리에 주류축제를 통해 술 문화 인식과 구입한 술을 주변식당서 마실 수 있게 해 주변식당도 살리는 프로젝트를 부산진구청과 영광도서와 추진 중이다.
부산주당은 현재 제품 외에도 계속 개발 중이며, 협력할 양조사업장을 찾고 있다. 또한 부산해운대 바다마을(포장촌)가 협의해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는 관광홍보도 추진 중이다.
오는 10월 영도다리축제 때도 부스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자이언츠 치어리더인 김나연, 박선주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에 있다. 영도에 위치한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에도 이 술이 전시돼 있다. 내년부터는 부산관광공사의 제안으로 요트와 부산전통주를 접목한 행사도 준비 중에 있다.
고승균 부산주당 대표는 “부산에서 부산낮술과 부산밤술을 마셔보지 않으면 진정한 부산관광을 한 게 아닐 정도로 부산하면 떠오르는, 부산관광의 한 축으로 만들고 싶다”며 “현재 아내가 운영하는 영도1호점, 2호점(흰여울마을, 8월 중순 오픈)을 시작으로 소매점과 관련서적과 술잔, 잡화 등 주류전문 매장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고 포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