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패션 기업들은 라이브 커머스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오프라인 소비가 위축한데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동영상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Z세대)가 주요 소비 계층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온라인 생중계 방송(live streaming)과 상거래(commerce)의 합성어다. 인터넷에서 TV 홈쇼핑처럼 실시간 판매 방송을 제공하는 동시에 판매자와 구매자가 소통할 수 있다.
LF의 여행 테마 액세서리 및 용품 편집숍 '라움보야지'는 지난달 31일 EBS의 크리에이터 '펭수'와 협업 제품을 출시하며 네이버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셀렉티브에서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제품을 기획한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출연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기피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도 늘어났다. 이에 식품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총알 배송'을 패션에 도입하기도 했다.
한세드림은 지난 3월 자사 계열사 패션 쇼핑몰 아이스타일24를 통해 유아동복 업계 최초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전 0시부터 10시까지 주문한 건에 대해 당일 배송을 제공해 통상 이틀 이상 걸리던 의류 배송 시간을 대폭 줄였다. 이에 당일 배송 도입 3개월 만에 온라인 자사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4%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패션 스타트업 브랜디는 지난 5월부터 '하루 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구매 제품을 반나절만에 받을 수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다.
브랜디가 ‘하루배송’을 이용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12일까지 3주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구매 의사가 9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