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현황을 3일 발표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23조1175억원) 5.2% 증가한 24조3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도 갈수록 확대돼 최근 5년간 연평균 7.1%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전체 제조업 성장률(2.4%)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국산 신약 중 6개 제품이 100억원 이상 생산된 블록버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6개 제품은 HK이노엔(구 씨제이헬스케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과 보령제약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정’, 엘지생명과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정’, 일양약품 항궤약치료제 ‘놀텍정’, 종근당 당뇨병치료제 ‘듀비에정’, 대원제약 골관절염치료제 ‘펠루비정’이다. 기존 5개 블록버스터 제품에서 케이캡정이 추가됐다.
국산 신약 21개 품목 생산량도 전년대비 26.4% 증가해 2350억원 어치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별로는 셀트리온의 류마티스성 관절염치료제 ‘램시마주100mg’가 108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램시마주는 식약처가 2012년 허가한 바이오의약품으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강직성척추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치료에 쓰인다.
이어 한독 동맥경화용 치료제 ‘플라빅스정75mg’(959억원)과 녹십자 저단백혈증 치료제 ‘알부민주20%’(864억원) 순으로 생산량이 높았다.
의약품 수출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51억9515만 달러(한화 약 6조2100억원)로 2018년(46억7311만 달러) 대비 11.2%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조6002억원으로, 2018년(2조 2309억원) 대비 16.6% 증가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활약이 눈에 띈다.
지난해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 12억8318만 달러(한화 약 1조5300억원) 중 바이오시밀러는 8억7452만 달러(약 1조452억원)를 기록해 바이오의약품 전체 수출액의 68.2%를 차지했다.
바이오시밀러 수출실적은 2015년 4억3932만 달러였으나 최근 5년 간 연평균 18.8% 성장률을 보이며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 수출에 나섰던 바이오시밀러는 1개 품목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3개사, 5개 품목(셀트리온의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엘지화학의 ‘유셉트’, 종근당의 ‘네스벨’)으로 늘었다. 이들의 55.7%는 유럽으로 수출됐으며, 아시아와 중남미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