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LIG넥스원, 한국형 차기구축함 두뇌 개발 수주전 본격화

2020-08-0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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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협상 대상자 다음 달 초쯤 선정

총 7조8000여억원에 달하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수주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군 당국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지난달 30일 전투체계 시제사업 관련 입찰 제안서를 국방과학연구소에 제출했으며, 우선 협상 대상자가 다음 달 초쯤 선정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수주전을 벌이는 분야는 KDDX의 두뇌이자 중추신경에 해당하는 전투체계 사업이다.  

전투체계는 구축함의 무장통제, 위상배열레이더, 전투 관리 등의 체계를 의미한다. KDDX에는 탄도탄 탐지·추적 및 대공전·대함전·대지전 등의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전투 체계가 탑재될 계획이다. KDDX 전투체계 개발비는 6700여억원으로 추산된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에 이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함정 기본 설계 사업을 놓고 수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KDDX는 현재 6대가 운용 중인 42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보다는 규모가 크지만, 해군 기동부대의 주전력인 7600t급 이지스 구축함(KDX-Ⅲ)보다는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린다.

해군 최초의 국산 6000t급 스텔스 구축함으로 ​방위사업청은 2024년부터는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2020년대 말부터 2030년대 중반까지 총 6척을 도입, 실전배치한다는 계획이다.  

KDDX는 유사시 중·일 이지스함 등에 대응할 우리 수상함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전술 함대지 미사일, 홍상어 대잠수함 미사일, 천궁 또는 L-SAM(장거리 대공미사일) 개량형 함대공 미사일, 해성 함대함 미사일, 어뢰 등이 장착된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8년에 인도한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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