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지난달 30일 전투체계 시제사업 관련 입찰 제안서를 국방과학연구소에 제출했으며, 우선 협상 대상자가 다음 달 초쯤 선정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수주전을 벌이는 분야는 KDDX의 두뇌이자 중추신경에 해당하는 전투체계 사업이다.
전투체계는 구축함의 무장통제, 위상배열레이더, 전투 관리 등의 체계를 의미한다. KDDX에는 탄도탄 탐지·추적 및 대공전·대함전·대지전 등의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전투 체계가 탑재될 계획이다. KDDX 전투체계 개발비는 6700여억원으로 추산된다.
KDDX는 현재 6대가 운용 중인 42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보다는 규모가 크지만, 해군 기동부대의 주전력인 7600t급 이지스 구축함(KDX-Ⅲ)보다는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린다.
해군 최초의 국산 6000t급 스텔스 구축함으로 방위사업청은 2024년부터는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2020년대 말부터 2030년대 중반까지 총 6척을 도입, 실전배치한다는 계획이다.
KDDX는 유사시 중·일 이지스함 등에 대응할 우리 수상함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전술 함대지 미사일, 홍상어 대잠수함 미사일, 천궁 또는 L-SAM(장거리 대공미사일) 개량형 함대공 미사일, 해성 함대함 미사일, 어뢰 등이 장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