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변호인 “트럼프, 멍완저우 CFO 미국 인도 위한 분위기 조성” 비판

2020-07-2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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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 부회장의 변호인들이 그녀의 미국 송환을 위한 재판을 보류해줄 것을 캐나다 법원에 요청했다고 로이터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변호인들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멍 부회장을 무역 분쟁의 협상 카드로 사용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한 것에 근거하고 있다.

멍 부회장은 2018년 12월 멕시코로 이동하기 위해 경유하던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미국 영장으로 체포됐다. 화웨이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는 과정에서 멍 부회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미국의 주장이다.

미국은 이에 대한 근거로 멍 CFO가 HSBC 은행 측에 사업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제시했던 파워포인트 자료에 이란과 거래 내용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변호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인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Roger Stone)을 사면한 것을 인용해 “그의 간섭이 모든 것을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저스틴 트뤼드 캐나다 총리도 스파이 행위 혐의로 구금된 사업가 마이클 스파보르와 전직 외교관인 마이클 코브리그와 멍 부회장의 잠재적 석방을 결부시키는 등 미국 송환에 대해 정치화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들은 미국이 제시한 HSBC 프레젠테이션 내 이란 거래에 대해 “선택적으로 요약한 정보이며 연관성이 높게 편집된 정보”라고 지적했다.

멍 부회장은 5G 기술의 중심에 있는 중국 통신장비, 스마트폰 기업 화웨이의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의 딸이다.

그의 미국 송환 청문회는 내년 4월 말에 마무리될 예정이나 양측의 항소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사진=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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