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제 시대의 역사가 사마천(司馬遷)은 <사기(史記)>에서 지도자가 절대로 해선 안 되는 정치로 '백성(국민)과 다투는 것'을 꼽았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백성의 마음을 따라서 다스리는 '민의 정치'다. 둘째는 이익으로 국민을 유도하는 것이다. 셋째는 도덕으로 설교하는 일종의 '계도 정치'다.
그 다음은 형벌을 통해 국민에게 겁주는 '공포 정치'다. 겁박 정치와 국론 분열은 패도 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손자병법의 내용을 빗대 표현하면, '하지하(下之下)'의 정치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꼭 그랬다.
기본으로 돌아가라. 소통하라. 갈등을 조정하라. 그것이 싸우지 않고 이기는 '상지상(上之上)'의 정치다. <최신형 정치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