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이 제재를 피해 달러를 벌어 쓰도록 조력한 기업 4곳을 상대로 자금 몰수 소송에 들어갔다.
미국 워싱턴DC 연방검찰은 벨머 매니지먼트, 단둥즈청 금속회사, 북한 조선무역은행의 위장 지부 등 4개 기업이 세탁한 237만2793달러(약 28억5000만원)를 몰수하도록 해달라는 소송을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23일(현지시간) 제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벨머 매니지먼트는 북한을 위해 러시아 석유제품을 구입한 혐의, 단둥즈청은 북한에서 석탄을 산 뒤 그 대금으로 북한에 핵무기, 미사일 부품 등을 사주려고 돈세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선무역은행의 위장 지부들은 북한의 군사력 강화 조직과 연계된 이들을 대신해 금융거래를 촉진한 혐의를 받았다.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법무부는 북한이 미국 금융체계에 불법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좌절시키는 작업을 반복해왔다"며 "북한 정부가 안정을 해치는 위험한 대량파괴무기(WMD) 활동을 지속하는 한 우리의 작업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