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개교 이래 최대 금액인 766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했다.
지난 23일 오후 KAIST 대전 본원에서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은 676억원 가치의 부동산을 출연해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기부 약정식을 했다.
경기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회장은 1963년부터 서울신문, 한국경제신문 등 일간지 신문기자로 활동했으며 1971년에는 광원목장을 설립해 축산업을 시작했다. 이후, 1988년 부동산 전문기업 광원산업을 창업해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다.
KAIST에는 2012년 처음 기부를 시작해 이듬해부터 현재까지 KAIST 발전재단 이사장으로도 재임 중이다.
이 회장은 "오랫동안 가까이서 지켜본 결과 KAIST가 우리나라 발전은 물론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최고의 대학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선도 기업인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는 반도체 석·박사 연구인력의 25%가 KAIST 출신"이라며 "KAIST가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드높이는 데 이번 기부금이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KAIST는 이수영 과학교육재단 지원을 통해 'KAIST 싱귤래러티 교수'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이수영 이사장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세계 최정상급 과학자를 배출하기 위해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