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가상캐릭터 매매' 유사금융플랫폼 사기 주의

#대구에 사는 조모 씨는 지인의 소개로 유사금융플랫폼 재테크 업체인 홀OO에 투자했다. 조 씨는 캐릭터를 일정기간 보유하면 자동적으로 가격이 상승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200만원을 투자했지만, 실제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아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사진=아주경제DB]

금융감독원은 위 사례와 같이 투자자에게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유사금융플랫폼 사기를 주의하라고 23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은 P2P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을 표방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전형적인 폰지사기다. 폰지사기란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일컫는 말로, 1920년대 찰스 폰지가 벌인 사기 행각에서 유래
했다.

금감원은 우선 시중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약속하면 일단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수익에는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나 위험부담이 항상 존재하므로, 시중금리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제시할 경우 그에 따른 대가가 존재함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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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투자권유의 경우 다단계를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단계 업체는 모집수당을 미끼로 제공해 모집인이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신규회원을 모집해 오도록 유도하고 있다.

운영자가 만든 시스템으로 거래하는 경우 조작 가능성도 의심해야 한다. 해당 사이트에서만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업체가 만든 거래시스템으로만 거래가 가능한 경우 운영자가 손쉽게 거래 내역을 조작할 수 있다. 거래 가격을 조작하거나 허위 거래를 만들어 거래가 활성화된 것처럼 꾸미기도 하며, 투자금을 회수하고자 하면 일방적으로 사이트를 폐쇄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수익에는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나 위험부담이 항상 존재하는 만큼, 시중금리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제시할 경우 그에 따른 대가가 존재함을 반드시 명심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을 가장한 사기거래에 대해 경찰,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보호원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소비자 피해 예방에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