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가전 전체 매출은 14.3% 신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포인트 더 높은 실적이다.
특히, 가전 매출은 안마의자, 의료가전, 두피마사지기, 운동기기 등 헬스케어 가전이 견인했다. 헬스케어 가전 신장률은 무려 102.1%다.
지난해에는 공기청정기, 빨래건조기 등 미세먼지, 황사 관련 품목이 매출을 이끌었지만 올 상반기 미세 먼지 이슈가 줄어들면서 공기청정기 매출은 25.7% 줄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외출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실내 생활이 늘어난 만큼 건강한 집콕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면서 "안마의자나, 의료기기 등 집에서 쓸 수 있는 헬스케어 가전 역시 덩달아 주목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계절에 상관없이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다양한 헬스케어 브랜드 팝업을 진행하며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척추의료가전 전문 브랜드 세라젬은 센텀시티점, 하남점, 김해점에 팝업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오는 8월에는 대구점, 광주점, 의정부점, 마산점에 추가로 팝업 매장을 연다.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에서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접이식 러닝머신과 다양한 헬스기구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고고런'의 팝업 매장이 열린다. 본점 본관 3층에서는 8월 1일부터 한 달간 프리미엄 운동기기 브랜드 테크노짐의 인기상품을 최대 20% 할인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서정훈 신세계백화점 가전주방팀장은 "건강한 실내 생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요즘, 헬스케어 가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다양한 상품과 팝업 매장을 통해 고객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트렌드에 발맞춰 헬스케어 가전 체험형 매장을 열고 나섰다. 롯데백화점 미아점은 4층 여성복 매장 내 건강·힐링 관련 기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세라젬', '힐링 팩토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안마기, 척추온열기 등 다양한 건강 관련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 공간도 함께 마련했다. 덕분에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동행세일 행사 기간 생활 가전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