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계수초등학교에 다니는 초등생 남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이 학생과 교직원 전체를 오는 24일까지 자가격리 조치했다.
18일 광주시와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60번 확진자와 접촉한 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친인척 등 9명 가운데 2명이 계수초등학교 학생으로 확인되면서 이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과 교직원 394명이 1주일간 자가격리 조처됐다.
방역 당국은 자가격리 조치에 앞서 학교에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는 1∼3학년을, 오후 5시부터 6시까지는 4∼6학년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이들 남매는 친인척 관계인 송파구 60번 확진자와 식사 모임을 한 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송파구 60번 확진자가 지난 10∼12일 3일간 광주에 지내면서 친인척과 만났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역학 조사를 실시했다.
송파 60번 확진자는 경기 부천 17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 4명을 시작으로 지역 감염이 확산해 모두 150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문 판매 활동 등을 통해 번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오피스텔, 사찰, 교회, 요양원, 휴대전화 매장, 배드민턴 클럽 등으로 확산됐다.
이후 집단 감염원 관리로 진정세를 보여 하루 22명까지 올랐던 확진자 수는 13∼15일 1명씩에 머무르다가 17일에는 0명으로 떨어졌다.
다만 이튿날 가족·친인척 감염 사례 등 집단 감염이 재발하면서 방역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한다"며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이 가족이든, 친지이든 모두가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밀접 접촉을 삼가고 마스크를 꼭 착용해달라"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 또한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가족 등과의 식사 모임도 가급적 자제해주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