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고(故) 백선엽 장군 '친일반민족행위자' 명시

2020-07-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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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기관 협의 거쳐 결정"

국가보훈처가 '6·25전쟁영웅'과 '친일파'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는 고(故) 백선엽 장군에 대해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명시했다.

17일 국가보훈처가 운영하는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 '안장자 찾기'에 따르면 백 장군의 안장 정보에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2009년)'이라고 게재됐다.

보훈처는 "백 장군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게재한 배경 및 근거는 2018년 국회 등에서 다양한 지적이 있어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관련 사항을 게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장군은 1943년 12월 간도특설대 기박련(기관총·박격포중대) 소속으로 중국 팔로군 공격 작전에 참여했다.

간도특설대는 일제 패망 전까지 동북항일연군과 팔로군을 대상으로 108차례 토공 작전을 벌였고, 이들에게 살해된 항일 무장세력과 민간인은 172명에 달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친일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근거 규정이 없다고 주장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에 대해 "향후 안장자 정보를 게재할 때 명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기준을 정하는 것 등을 포함해 관계기관과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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