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뉴욕증시 선물시장이 혼조세를 띠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반등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세와 미·중간 갈등 고조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했지만, 몇몇 기업의 2분기 실적과 경제 지표가 기대 이상의 호조세를 보여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시간 16일 오전 8시 25분 현재 S&P500 선물지수는 0.01%(0.38p) 오른 3219.88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다우 선물지수는 0.06%(16.5p) 상승한 2만678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0.32%(34.13p) 하락한 1만649.12에 거래 중이다.
2분기 실적 깜짝 호조세에 다우 선물지수의 오름세는 5거래일 연속 굳건한 데 반해, 배당 수익 관련 전망이 오락가락하는 S&P500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시작한 재봉쇄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한 나스닥 선물지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S&P500 선물지수는 이날 8시 20분 경 플러스 전환에 성공하며 오름폭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에서는 정규장 개장 전후로 중요 지표들의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날 오전 9시 반 개장에 앞서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나스닥 시장 추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기술주와 제약주에서 각각 넷플리스와 존슨앤존슨 등이 실적 보고서를 공개하는데 이들 기업은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기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넷플릭스의 선전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 여러 보도를 통해 일찌감치 주목받았고 존슨앤존슨의 경우 미국 정부의 조기 백신 개발 계획인 '초고속 작전'의 5월 발표 초기부터 거론됐기 때문에 실적 호조세가 이미 선반영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이 외에도 대형은행 중에서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와 모건스탠리, 찰스슈왑이 실적을 발표하고, 미국의 대표 요식업 회사인 도미노피자도 보고서를 낸다.
16일에는 각종 중요 경제지표 발표도 줄 서있다. 6월 소매판매과 7월 필라델피아 연은(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5월 기업재고 등을 통해 시장은 미국의 경제 회복 속도를 가늠해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5월 17.7%나 깜짝 급등한 소매판매가 중요하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부문의 회복세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6월 소매판매가 전월에 이어 5.2%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도 발표해 고용시장 회복세도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주에는 131만4000건을 기록했고, 이번 주 시장 예측치는 125만건이다.
이들 지수는 모두 이날 정규장 개장 전인 오전 8시 반(우리 시간 오후 9시 반) 발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