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3일 이수정 교수는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초기 '공소권이 없다'라는 식의 경찰 발표 타이밍이 적합한지 굉장히 의문이었다. 여러 사람들에 의해 만약 성추행 의혹이 은폐되거나 조직적으로 사건화를 하지 않기 위한 어떤 시도가 있었다면 지금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동자 권리를 보장하는 절차는 마련돼 있는데 그 절차가 가동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서울시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도 지적한 이 교수는 "징계를 받을 사람은 즉시 피해자와 접촉할 수 없게 해야 하는 절차가 있는데 왜 4년 동안 작동이 안 됐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진상규명에 나서겠다.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에 대한 2차 가해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피해 호소 직원의 신상을 보호하고 조직 내 신상 공개 및 유포, 인신공격 등이 이뤄지지 않도록 공문 시행 조치를 한 바 있다. 2차 가해가 확인될 경우 엄정하게 대응하고 부서장도 문책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직원에 대해 서울시 측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다. 전문가의 다양한 자문을 거쳐 상담, 정신적 치료 등 지원, 심신 및 정서회복을 위한 치료회복 프로그램 지원, 주거안전 지원 등 제반 사항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