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테슬라’ 전기차 기업 니오 뭐길래...주가 ‘고공행진’

2020-07-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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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지난달 이어 또다시 지분 늘려... 15.1→16.3%

 

니오 사옥 [사진=니오(웨이라이자동차)]
 

“미국에 테슬라가 있다면, 중국엔 니오(NIO)가 있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의 성장세가 무섭다. 급증하고 있는 판매량과, 중국 IT공룡 텐센트의 꾸준한 투자로 올들어 주가 상승폭이 240%를 훌쩍 넘었다.
14일 중국 IT 전문매체 두뉴스(DONEWS)에 따르면 이날 텐센트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니오에 대한 지분률을 기존 15.1%에서 16.3%로 늘렸다. 지난달 19일 니오의 미국주식예탁증권(ADS) 168만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높였는데, 불과 3주 만에 지분율을 또 늘린 것이다.

사실 텐센트는 앞서 2017년부터 꾸준히 니오에 투자를 이어왔다. 2017년에 10억 달러(약 1조2070억원) 투자를 주도했고, 지난해에도 1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이 같은 텐센트의 전폭적인 지원은 니오 급성장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니오의 지난해 매출은 78억2500만 위안(약 1조3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올해는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판매량과 매출이 줄었으나, 빠르게 회복 중이다. 2분기 판매량은 191% 늘어난 1만331대였고, 지난달 판매량은 179% 증가한 3740대를 기록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체험형 마케팅 전략이 젊은층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중국 당국이 전기차 보조금 지원 종료 시점을 2020년 말에서 2022년 말로 2년 연장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계속되는 실적 호조와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인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올해 초 3.7달러에 불과했던 니오 주가는 1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14.28달러다. 무려 244% 상승한 것이다. 최근 3개월 간 상승폭은 359%로 더 가파르다.

다만 니오의 재무 상태를 압박하던 유동성 위험은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니오는 지난해 약 16억 달러의 손실을 본 상황에서, 지난해 말 기준 현금자산이 1억5170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 유동성이 앞으로 1년을 버티기에 충분치 않다는 전망이 나온 이유다.

실제 니오는 최근 중국은행과 교통은행 등 중국 6개 은행과 104억 위안 규모의 신용공여한도(크레딧라인)를 개설했다. 이는 앞서 지난 4월 중국 안후이성의 수도 허페이시와 전략적 협약으로 70억 위안의 투자금을 확보한 지 3개월 만에 추가 자본을 찾아 나선 것으로, 그만큼 니오가 자금확보에 시급하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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