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제조) 3사의 2020년 6월 매출액이 발표됐다. 이 중 세계 최대 업체인 TSMC(台湾積体電路製造)는 전년 동월 대비 40.8% 증가한 1208억 7778만타이완달러(약 4370억엔)를 기록, 한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3개월 만에 1000억타이완달러대를 회복했다. 전월 대비로는 28.8% 증가했다.
미국 정부는 5월 중국통신기기 화웨이(華為技術)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금수 조치 실행을 앞두고 화웨이 산하 IC설계 회사 하이 실리콘(海思半導体)에 대한 막판 출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한 6212억 9555만타이완달러였다.
증권가 소식통은 TSMC의 실적이 3분기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는 화웨이의 수주 소실분을 미국 퀄컴,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미디어텍(聯発科技) 등이 메꿀 전망이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20% 증가를 목표로 설정한 TSMC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UMC, 밴가드도 호조
타이완 파운드리 2위인 UMC(聯華電子)가 발표한 6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6% 증가한 145억 8149만타이완달러였다. 직전 3개월 중 최저 수준이며, 전월 대비로도 1.1% 감소했다.
다만 2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443억 8626만타이완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및 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했으며, 제품가격이 상승해 매출이 증가했다.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866억 5419만타이완달러였다.
TSMC 산하업체이며, 8인치 웨이버 전문인 밴가드(世界先進積体電路)가 발표한 6월 매출액은 25% 증가한 28억 7098만타이완달러. 한달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3.6% 증가했다.
2분기는 전년 동월 대비 19.8% 증가한 82억 2669억타이완달러. 80억~84억타이완달러였던 목표롤 달성했으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원관리제품 및 대형 패널용 IC가 호조를 보였다.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160억 7061만타이완달러였다.